[기사공유]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공유’가 진짜 어려운 이유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문화 중 하나로 ‘공유 문화’를 꼽는다. 비단 소프트웨어 회사만의 이슈는 아닐 것이다.

공유에 문화라는 이름이 붙으려면 구성원 대부분이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공유가 중요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집단지성이 작동해야 하는 대규모 지식 산업이기 때문이다. 정보와 지식이 한 사람의 머릿속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에 저장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어야 비로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소수의 슈퍼 개발자가 주도해서 성공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벽을 못 넘는 이유 중 하나도 ‘공유문화’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회사들이 “공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당근과 채찍을 동원하지만 제대로 된 ‘공유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직원들에게 “공유를 잘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착하게 살자”라는 정도밖에 들리지 않는다. ‘공유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회사에서는 직원들 자율에 맡겨 놔도 ‘공유 문화’가 정착되기는 어렵고, 프로세스로 강제화해서는 더욱 어렵다.​

‘공유 문화’ 정착이 어려운 이유는 ‘교차로 꼬리 물기’와 비슷하다. 교차로에서 신호가 끊겼는데도 바짝 따라붙으면 이로 인해서 다른 방향의 차들은 소통이 안되고 연속으로 차들이 꼬리 물기를 해서 교차로가 꽉 막힌다. 교차로 꼬리 물기를 해결하고 교차로에서 가장 많은 차들이 통과되는 비법은 모든 차들이 꼬리 물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캠페인을 해도 ‘교차로 꼬리 물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모두 다 규칙을 잘 지키면 서로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누구는 지키고 누구는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는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더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계속 이익을 보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계속 손해를 본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쪽으로 넘어온다.​

게다가 ‘공유를 하지 않는 행동’은 ‘교차로 꼬리 물기’처럼 눈에 잘 보이지는 않는다. 제대로 공유를 안 해도 공유를 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눈치채기는 쉽지 않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에게 공유하는 것은 자신이 없어도 회사가 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어 매우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꼭 공유해야 하는 소량의 정보만 공유를 하고 핵심 지식 정보는 공유를 안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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